<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북한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 또 미사일 발사…어떤 미사일?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27일) 목요일이죠. 오전 8시하고 8시 5분쯤에 함경남도 함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가 190km. 고도가 20km로 알려졌는데 상당히 낮게 날았고요. 사거리도 짧아요. 그래서 뭔가 성능 테스트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Q. 25일 북 순항미사일 공개 안 한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대개는 북한이 뭔가를 발사를 하면 다음 날 아침에 매체를 통해서 보도를 하는데 당시에는 우리 군도 공개를 안 했고 북한도 공개를 안 했어요. 우리 군이 잘 포착을 못 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는데 사실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이 좀 정확히 탐지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지구가 구형이잖아요. 그래서 남북한이 평면에 있는 게 아니라 지구의 구형에 이제 남한이 있고 북한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탄도미사일이면 북한이 높이 쏘기 때문에 어쨌든 탐지가 되는데. 순항미사일은 지표면을 왔다 갔다 하다가 떨어지니까 우리 군이 이제 이 지구 곡률 때문에 탐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요. 어쨌든 우리 군이 명확하게 발표를 안 했고요. 문제는 이제 북한도 다음 날 공개를 안 했는데 북한은 그렇다면 왜 공개를 안 했을까. 순항미사일 발사가 좀 실패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는데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고요.]

Q. 북한 인터넷 사이트 먹통 된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이런 북한 사이트가 26일과 27일 그러니까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까지 접속이 제대로 안 됐습니다. 저도 당일날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잘 접속이 안 돼요. 그래서 뭔가 일시적인 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인터넷 보안연구원을 인용을 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디도스 공격이라고 하면 누군가가 일부러 공격을 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렇다면 누가 왜 공격을 했느냐라는 것인데 지금 이 시점이 약간 미묘한 게 있어요. 그러니까 북한이 연초부터 계속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 국면에 북한 사이트를 공격을 했다면 뭔가 북한의 연초 행동에 대해서 경고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 이런 추정도 가능한데 아직까지는 내가 공격했다고 나선 단체도 없고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입니다.]

Q. 북한 사이트 공격, 과거 사례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러니까 과거 사례를 제가 쭉 살펴보니까 북한 사이트가 공격받은 적이 수차례 있었어요. 공격 주체가 거론된 경우는 대표적으로 두 건이 있었는데 어떤 경우냐 하면 첫 번째는 2013년에 국제 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를 몇 차례에 걸쳐서 공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2014년에 역시 북한 사이트가 공격을 당했는데 당시에는 미국이 북한이 소니사를 해킹한 것에 대해서 보복 공격을 한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비례적인 대응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하고 나서 북한 사이트가 공격을 당했거든요. 조만간 만약에 어떤 단체가 내가 했다고 나서거나, 북한 당국이 누가 어떤 단체가 북한 사이트를 공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나설 경우에는 사이트 먹통 된 사건이 좀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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