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승률 30%’ 원정길, ‘SON-황소’ 없이 해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결코 쉬운 원정길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에 불과하던 승률을 이겨내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조규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값진 승리를 거뒀다.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달린 한국(승점 17점)은 한 경기 덜 치른 이란(16점)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는 악재가 겹쳤다. 이미 황희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주장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전력 공백을 안았다.

여기에 기상 문제로 레바논 입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 때는 많은 비와 강풍으로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저조한 레바논 원정 성적이었다. 첫 원정 맞대결이 펼쳐진 1993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6차례 레바논 원정길을 밟았다. 그러나 단 2승에 그쳤다. 승률 30%.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저조한 원정 승률은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2011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광래 감독이 물러나기도 했다. 당장 지난 2019년 11월 2차 예선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실리적인 결과를 챙겼다. 골대를 때리는 레바논의 위협이 있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발끝으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꺼림칙했던 레바논 원정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게 됐다. 2013년 6월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이자 9년간 지지 않았다는 자신감으로 채웠다.

또 승점 17점으로 3위 아랍에미리트(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아랍에미리트와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도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