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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내 스타일 알잖아"…김태형이 궁금한 5명,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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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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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 스타일 알잖아."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2년 우익수 오디션의 시작을 알렸다. 올겨울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우익수 박건우(32)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두산은 지난 25일 1군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주전 경쟁을 펼칠 외야수로는 김인태(28), 강진성(29), 김태근(26), 홍성호(25), 강현구(20)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우익수 경쟁 구도와 관련해 "내 스타일 알지 않나. 기회를 줬을 때 채는 선수가 자리를 꿰찬다. 누가 우선이고 그런 것은 없다.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쟁을 다 시켜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인태와 강진성은 박건우가 이적했을 때부터 유력한 대체 선수로 언급됐다. 김인태는 2013년부터 두산이 공들여 키운 기대주다. 지난해는 중견수 정수빈(32)이 슬럼프에 빠진 틈에 잠시 주전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33경기에 나서고, 올해는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4000만원)을 받으며 조금씩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강진성은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올해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NC에서는 2020년 주전 1루수로 도약하며 빛을 보기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강점을 보였다. NC에서는 1루수로 전향하며 빛을 봤지만, 두산에서는 다시 외야수로 돌아가 한 자리를 노린다.

김 감독은 "강진성은 일단 (박)건우가 빠진 우익수로 준비를 하게 한다.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현재 외야뿐이다. 상황에 따라 1루수와 3루수로도 들어갈 수 있게 다 시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태근과 홍성호, 강현구 등은 김 감독이 이번 캠프에서 눈여겨볼 신인급 선수들이다. 김태근은 2019년 신인 2차 5라운드, 홍성호는 2016년 신인 2차 4라운드, 강현구는 2021년 신인 2차 3라운드 출신이다. 김태근과 홍성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와 함께 1군 합류를 노리고 있다.

김태근은 2019년 김 감독이 눈여겨본 신인이었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김태근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뒤 군 복무부터 마치게 했다. 당시 김재환-정수빈-박건우가 버티는 외야에 들어갈 틈이 없었고, 세 선수 다 2~3년 안에 FA 자격을 얻는 만큼 김태근은 미래를 대비하는 쪽으로 계산했다. 김태근은 2020년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78경기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392, 80득점을 기록했다.

홍성호와 강현구는 장타력을 기대하는 유망주들이다. 홍성호는 입단 당시 "찬스에 강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포로 성장할 자질은 있지만, 2019년까지 2군 통산 216경기에서 타율 0.227, 17홈런, 80타점에 그쳐 1군에서 기회를 얻진 못했다. 김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홍성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천으로 불렀다.

강현구는 두산이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타 거포 유망주를 집중적으로 뽑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선수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는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다 다치는 바람에 꼬였지만,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 외야수 막내로 합류했다. 지난해는 퓨처스리그 23경기에 나서 타율 0.194,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먼저 부름을 받은 외야수는 5명이지만, 언제든 경쟁 후보는 늘어날 수 있다. 김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에는 그동안 직접 확인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명단에 적어넣는 경향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2차 캠프 때는 실전에 투입한 선수들을 위주로 다시 꾸린다. 김대한(22), 조수행(29), 안권수(29) 등은 일단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빈틈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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