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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굿모닝 증시]FOMC 이후에도 변동장…"국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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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증시 지정학적 리스크·금리 인상 우려 반영

나스닥지수 1.4%↓…전기차·반도체 실적 둔화 전망

“FOMC 결과 다양한 해석이 주가 반등 제한,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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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는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전기차 업종의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 했다.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FOMC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인해 글로벌 지수 반등이 제한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수급 공백 완화, 기술주 저가 매수 유입 기대”

미국 증시는 FOMC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중국 외교장관이 협상을 통해 최근 불거진 문제를 대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중국의 마찰 확대 가능성이 부각됐다. 나스닥지수는 1.4%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02%, 0.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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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하락엔 테슬라와 인텔의 성장 둔화 우려가 크게 반영됐다. 이날 테슬라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전기 트럭 등 일부 제품 출시가 지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 급락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완전 자율차 출시가 실절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인텔과 램리서치는 각각 7%, 6.9%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8% 내렸다. 다만 넷플릭스는 저가 매수 매력에 7%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수급 공백도 완화돼 상승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서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지만 이는 전일 국내 장에 반영돼 추가적인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연휴 이후 코스피 하방 압력 제한, 2580~269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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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다. 예상 코스피 밴드는 2580~2690선이다. 지금은 미국 연바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된 이후 심리적인 공포가 극대화된 구간이다. 지난 2018년이 지금과 비슷한 때라고 볼 수 있는데 당시 Fed는 금리를 연간 4회 인상했으며 당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크게 심화됐다.

그때와 같은 점은 과도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2018년 월별로 나눠 보면 1차 패닉셀링이 전개됐던 구간은 2월이었다. 2018년 2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전월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는데 일평균으로 따져보면 3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1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도 148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커지며 약 35%가량 늘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70%가량 진행된 것이다. 매도심리만 보면 미중 무역분쟁 갈등이 극대화되며 2차 패닉셀링이 전개된 2018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코스피 월별 수익률은 13%가량 하락했는데 상대강도지수(RSI)도 19포인트로 하락했다. RSI지수는 통상적으로 3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 과매도 구간으로 인식된다. 현재 코스피 1월 수익률은 ?12%인데 RSI지수는 18.5포인트다.

당시와의 차이점은 현재 이익 감익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18년 2월 코스피는 6% 하락 마감했고 영업이익 추정치는 223조원에서 210조원으로 1.8%포인트 하락했다. 현재는 코스피 영업이익의 하락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253조원에서 256조원으로 4%가량 상승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FOMC 결과, 다양한 해석이 지수에 독으로 찾아온 시기”

이번 1월 FOMC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낮춰준 회의였다. 그러나 금리 인상 회수와 시점, 양적 긴축 시행 시기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다 보니 주가에는 오히려 독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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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Fed가 올해 3월 초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상은 연방기금금리(FF선물)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산출한 것(4.5회 금리 인상)과 FOMC 회의 일정을 고려했을 때 매 분기마다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증시는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바탕으로 변동성 축소와 함께 반등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의 동시 병행은 수익률곡선 평탄화 완화 요인으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완화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S&P500 실적 발표 기업의 77%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으로 향후 어닝 모멘텀이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안으로 휴먼 인프라 투자 법안이 통과된다면 강한 잔등과 함께 3월 첫 금리 인상 전까지 Fed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미국 증시흐름도 기대 가능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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