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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직 안 판 청약자 고민 깊어진다"…LG엔솔 상장 이틀째 장중 9%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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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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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우뚝 올라선 LG에너지솔루션이 28일 장중 9%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4만원(7.92%) 떨어진 4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전일보다 5.74% 내린 47만6000원에 형성됐다. 여전히 공모가(30만원)는 웃도는 수준이나 장 초반 한때 9.31% 하락하면서 45만8000원까지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코스피에 상장했다. 전날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보다 99% 오른 59만7000원에서 결정됐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거렸다.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24.62% 하락한 45만원까지 빠졌다가 59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 하락분을 소폭 회복하면서 결국 5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무서운 '팔자'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전에만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4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전날 하루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5007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지수 편입 시점은 오는 2월14일이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글로벌 지수 수시 편입에는 실패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6900억원 규모의 수급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적용한 해당 종목 유동비율은 9%"라며 "이에 따라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8조원, 유동시가총액은 10조6000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MSCI Korea 내 종목 비중은 1%, MSCI 신흥시장(EM) 내 비중은 0.11%"라며 "MSCI EM의 유효 추종자금 5000억 달러와 같이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6.34포인트(0.24%) 내린 2606.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되면서 2599.6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30일(장중 최저점 2591.34) 이후 14개월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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