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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설 연휴 기간 휴게소 내 취식 금지·추모공원은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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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까지 설 특별방역 대책…일부 조치 강화

요양병원·시설 사전 예약해야 비대면 면회라도 가능

뉴스1

설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24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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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설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에서 취식이 금지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평상시처럼 부과된다.

추모공원 등 성모·봉안 시설의 제례실을 폐쇄하고 실내 봉안 시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요양병원·시설은 2월 6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되 접촉 면회 대신 비대면 면회만 허용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며 연휴 기간 이동,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이동, 방문하는 경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했다.

◇"올 연휴 이동 인원 2877만명 예상…지난해 설 대비 17% 증가"

공교롭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26일(1만3012명)과 27일(1만4518명)에 이어 28일(1만6096명)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와 설 연휴 이동·접촉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예상된다며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인원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을 한 데다 고향 방문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교통 수요 전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의 이동이 예측됐다. 지난해 설 하루 평균 409만명에 비해 17.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연휴 기간 동안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국토부는 28일부터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29일부터 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든 음식 메뉴가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실내 취식은 금지된다.

야외 테이블에는 가림막 설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진다.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을 통해 이용객 관리를 강화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에는 출입을 금지한다.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30개소)과 혼잡정보 도로 전광표지(VMS)를 활용해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휴게소 7개(안성 서울방향·이천 하남방향·용인 서창방향·내린천 양방향·횡성 강릉방향·백양사 순천방향·함평천지 목표방향)와 철도역 1개(김천구미역), 터미널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는 중이고 버스·항공은 창가 좌석 우선 예매,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한다. 연안여객선은 승선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제한 운영하도록 권고한다.

정부는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징수한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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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면회가 재개된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요양원에서 딸 홍석자씨가 어머니 김재월씨를 면회하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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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금지'…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당부

특히 정부는 고령의 부모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3차접종 전인 경우 방문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미접종자가 있는 친지, 지인 모임도 자제를 권했다.

이동할 때는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밀집 장소 출입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고향에서는 제례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짧게 머무르며 고령층 친지를 만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 동안 감염 취약시설과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은 다음 달 6일까지 접촉 면회를 금지하고 사전예약제를 도입한다. 임종 등 긴박한 경우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기관 운영자 판단 아래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

다음 달 6일까지 17일간 추모공원 등 성묘, 봉안 시설의 제례실은 폐쇄한다. 이 기간 실내 봉안시설과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전통시장은 온라인 특별판매전을 운영하고 설 특별방역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안심 콜 활용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3000㎡ 이상 백화점, 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300㎡ 이상 규모의 기업형 슈퍼마켓은 출입자 명부를 관리해야 하고 시음·시식 등을 할 수 없다.

정부는 외국인 밀집 시설, 사업장 등에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주한외교단, 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이동 및 모임 자제, 핵심방역수칙 준수 당부,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선다.

정부는 설 연휴 감염 상황에 비상 대응하도록 조직과 인력을 정비한다. 임시선별 검사소 권역별 운영 시간은 연장하고, 재택치료 등 중증도별 상시 치료 체계를 유지한다.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도 24시간 대국민 상담 안내를 계속 진행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한다.

해외입국자와 자가격리자에게도 입국 여객 전용 교통편과 임시생활 시설을 상시 운영한다.

특히 정부는 "귀가 후에는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달라"며 "이동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 있어 일상생활 복귀 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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