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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IMF '증시 혼란' 경고…골드만삭스는 "지금은 강세장 속 조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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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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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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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발 긴축 우려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더 큰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IMF의 토바이어스 아드리안 통화 및 자본시장 담당 책임자는 CNBC에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에 나설 것"이라며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추가로 매도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드리안 책임자는 각국 중앙은행의 소통 능력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좌우될 것이라며 "무질서하지는 않겠지만 질서정연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예상치 못한 50bp의 금리 인상을 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추가 매도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아드리안 책임자는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둔화한 신흥국의 시장이 연준의 긴축으로 앞으로 더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이날 CNBC에 그동안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강아지'처럼 대해왔다 며 '울버린' 같은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울버린으로 말하는 것을 부정해왔다"며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회복하는 길인 것마냥 강아지처럼 대해왔지만, 인플레이션은 우리에게 친근한 강아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미드 CI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믿음을 시장에 심으며)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다. 시장은 이제 막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과 고평가된 성장주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극도로 어려운 시기로 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세장 전망 거둘 수 없어"…저가 매수 기회?

다만 모두가 이처럼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BNP파리바스마켓360의 루이지 스페란자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연준이 올해 안에 25bp의 금리 인상을 6차례 실행해 한층 더 가파른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이는 우리의 미국 시장에 대한 강세장 전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실적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아직은 이것 만으로 강세장 전망을 거둘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 글로벌 주식 전략가도 전날 "우리는 강세장 사이클 안에서 조정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경제가 성장하는 한 강세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02%) 하락한 3만4160.78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2포인트(0.54%) 하락한 4326.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9.34포인트(1.40%) 하락한 1만3352.7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장 초반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까지 나스닥100지수의 1월 하락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1월 하락률도 각각 2009년과 2016년 이후 최악을 기록 중이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해 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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