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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 창사 최대 영업익 낸 LG유플러스, 올해는 ‘콘텐츠ㆍ플랫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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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대…올해는 콘텐츠ㆍ플랫폼 집중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신사업을 포함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콘텐츠·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연초부터 인력을 보강하며 힘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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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851억 원, 영업이익 979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3.2%, 10.5% 각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결과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158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114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을 비전으로 뼈 속까지 고객 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초과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G·알뜰폰 끌고 신사업·B2B 밀고…‘디즈니+’ 제휴한 IPTV 가입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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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성장 배경으로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꼽았다.

연간 기준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6조547억 원으로, 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함께 뛰었다. 이동통신(MNO)·MVNO 가입자는 총 1798만7000명으로 5G 가입자가 전년 대비 67.9% 늘었고,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로 질적 성장을 이뤘단 평가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IP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2조2037억 원을 기록했고,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 원의 매출을 냈다.

IPTV에서는 9.6% 증가한 1조25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즈니 OTT ‘디즈니플러스’와 IPTV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해 왔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8.2% 늘어난 534만8000명을 기록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 원을 달성했다. 연간 솔루션 수익은 21.8%, IDC 사업 및 기업 회선 사업 수익은 각각 13.4%, 3.7% 증가했다.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에 투입한 비용인 설비투자(CAPEX)는 총 2조3455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한 고객경험 집중하는 한 해로…콘텐츠 제작하며 사업 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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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 LG유플러스 CCO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도 노린다. 이를 위해 올해 초 LG유플러스는 이덕재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를 영입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CC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성장성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성장성과 확장성 부분에 염두를 두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하고 있는 아이돌·스포츠·키즈 콘텐츠는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팬덤 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장착해 B2B·B2C, 나아가 구독형 B2C까지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력투구할 부분은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잠재적인 팬부터 슈퍼 팬까지 몰입하면서 즐기는 콘텐츠 커뮤니티를 창출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는 하반기에 창출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CFO는 “올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당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이와 관련된 데이터 광고 콘텐츠 등을 사업화하기 위한 조직적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영 목표는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의 5% 이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 (leed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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