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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헷세드, "전국 백화점 자진 철수, 로드숍(전문점)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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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백화점에서 자진 철수했습니다. 전국 백화점 내 모든 매장을 빼고 올해부터 로드숍(전문점) 위주의 영업 정책을 시행합니다. 우리만의 컬러, 우리만의 소재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겁니다."

친피부·친인체 소파 및 침대 전문브랜드 헷세드의 이수경 전무는 "백화점 형편상 33㎡(10평) 내외의 좁은 공간에서 2~3조가량 전시하다 보니 헷세드의 특징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자연 채광이 아닌, 창 하나 없는 백화점의 조명만으로는 가구 색상 등이 왜곡될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무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남향 등을 선호한다. 거실이 밝은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동안 어두운 매장에서 조명에 의지, 가구를 구매해 왔다. 햇빛으로 밝아진 거실에서 보면 구매할 때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 전무는 말했다.

"인테리어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변하고 있죠. 과거엔 어두운 조명 아래 은은하게 비치는 '무드'(mood)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자연 빛에 비쳐 드러나는 화사한 밝은 색상이 대세입니다."

헷세드는 2021년 말 기준으로 백화점에서 자진 철수하고, 올 들어 전문점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대형 매장을 연이어 오픈 중이다. 매장의 구조적 특징은 벽면 대부분이 창(窓)이란 점이다. 채광을 최대한 확보, 소비자들이 조명 아닌 자연의 빛만으로 가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머니투데이

헷세드가 로드숍 영업 정책을 강화하면서 최근 오픈한 (사진 왼쪽부터)서울 강남 압구정점, 호남 광주점, 인천 송도점(조감도, 오픈 예정)/사진제공=헷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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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 압구정점과 호남 광주점을 오픈했다. 압구정점은 6층 단독, 광주점은 4층 단독 건축물이다. 인천 송도점도 오는 4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신축 중이며 공정률은 73%다. 기존 로드숍은 서울 송파점, 부산 해운대점, 대구 수성점, 대전 중부점 등이다.

"로드숍 영업 정책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겁니다. 소비자들은 자연 채광 방식의 전문점에서 헷세드의 칼라풀한 소파와 침대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이처럼 헷세드가 로드숍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건 '자신감' 때문이다. 그들의 자신감은 제품의 소재에서 나온다.

이 전무에 따르면 보통 업계에서 합성피혁(플로킹) 소재의 제품을 첨단 신소재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합성피혁(플로킹)은 1970년대부터 앨범표지, 보석함 등에 널리 쓰인 소재류 타입이라고 했다. 이 전무는 "헷세드는 친인체, 친피부의 오리지널 첨단 신소재만으로 가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서양과 달리 우리는 주택에서의 생활방식이 다르다"면서 "집에 들어서자마자 샤워를 하고 편한 차림으로 갈아 입는다"고 했다. 이 상태로 소파와 침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피부는 소파·침대의 소재와 직접 닿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헷세드가 가구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건 이 때문이다.

헷세드는 모든 제품에 대해 오코텍스(Oeko-Tex) 1등급을 받았다. 오코텍스 1등급은 '3세 미만의 유아용 섬유'란 의미다. 이 전무는 "특히 헷세드는 염색 가공이 모두 끝난 완제품으로 1등급을 받았다"면서 "이는 명실공히 친피부 제품이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품으로, 또한 판매자 실명으로 획득한 인증이어서 책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가죽도 아닌, 천(패브릭)도 아닌, 합성피혁(플로킹)도 아닌, 완전 새로운 장르의 친피부·친인체 소파와 침대를 내놓았죠. 2022년부터 백화점이 아닌 전문 로드숍에서 고객과 만날 것입니다."

박새롬 기자 tofha08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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