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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변동장에서 빛 발하는 진단키트株…품귀 우려에 ‘무더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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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의 수요가 진단키트 관련주에 집중됐다.

코로나19 관련주의 동반 급등은 지난해 11월 고변동장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증시의 방향성을 전망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이나 자가 진단키트의 품귀 현상 등 ‘호재’가 발생했을 때 테마주를 사들여 확실한 수익을 보장 받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비즈

27일 오전 부산 남구의 한 유치원에서 한복을 입은 원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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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휴마시스(205470)경남제약(05395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8400원, 412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일 순매수액이 가장 큰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휴마시스 주식을 335억원어치 사들였다.

수젠텍(253840)은 26.32%, 엑세스바이오(950130)는 21.81% 급등 마감했다. 엠아이텍(179290), 바이넥스(053030), 인트로메딕(150840)은 16~1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앤디포스(238090), 피앤씨테크(237750), 바디텍메드(206640), 랩지노믹스(084650), 나노엔텍(039860) 역시 10~14%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전날보다 10% 오른 6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진단키트주가 무더기로 급등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침과 관련 있다. 29일부터는 전국의 보건소와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한 후 양성이 확인될 경우에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자 보다 효율적인 검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이번주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전주보다 70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마스크 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진단키트의 품귀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커지자, 키트를 미리 ‘사재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진단키트주는 이날 고변동장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급반등하며 1.8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중 835.55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하며 전날보다 23.64포인트(2.78%) 오른 872.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간 109.47포인트나 급락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26일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코로나19 관련주는 동반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 급락했는데, 진단키트를 만드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9.4%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역시 9.4% 올랐다. 유가증권시장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관련주들도 무더기로 올랐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메디아나(041920)멕아이씨에스(05811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었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신종 변이바이러스 ‘누’가 확산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주식 보유를 줄이는 데 무게를 두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얼마나 오르내릴지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코로나19나 메타버스(가상세계), 리오프닝 등 특정 테마주를 사서 확실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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