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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단독] NC소프트, ‘사행성 조장 그만하라’ 블소2 유저들 '성명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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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NC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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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게임 내 아이템 뽑기의 낮은 확률과 사행성 조장 시비로 물의를 일으켰던 NC소프트가 지난 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2’에서 또다시 무리한 과금 유도를 일삼다 게이머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2’ 게시판에는 28일 [답변을 기다리며]라는 구호 아래 이 게임 사용자들의 항의 글 도배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유저를 속인 NC’ ‘거머리보다 더 유저 피빠는 엔씨’ ‘더 이상 한정뽑기 시스템으로 사행성 조장하는 행위 멈춰라’ 등의 분노 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게시판 상에서는 한 유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명서는 엔씨소프트가 ’블소2’ 소개에서 아인 시스템, 무공 및 아이템 뽑기 등 사행성 조장 시스템이 없다고 공개 방송을 진행하더니 이후 게임 내에서 이름만 바꾼 각종 경험치 버프템들을 내놓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실제로 ‘블소2’는 거의 매주 이벤트를 빙자한 게임 아이템 뽑기 등의 도박장식 운영을 계속하며 유저들에게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과금을 유도하는 중이다.

게임 진행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각종 아이템을 아예 대놓고 파는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능력치를 좌우하는 갖가지 시한부 상품을 수시로 내놓는 엔씨의 기존 방식을 그대로 섭렵하고 있다. '엔씨가 엔씨한다'는 일부 게이머의 비난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블소2'는 시간이 흐를수록 엄청난 과금 유도와 로또식 확률의 사행성 뽑기를 내놓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OSEN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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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블소2’는 당초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필적하는 인기를 모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수많은 유저가 실망 속에 떠나가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는 게이머의 관심을 다시 돌리려 애쓰기보다 밑도 끝도 안 보이는 과금 정책만 일삼다는 게 ‘블소2’ 유저들의 안타까운 비난이다.

특히 이날 게시판에 도배된 ‘성명서’에는 김택진 대표의 “사행성을 줄이고 더 즐거운 게임 만들겠다”는 공식석상 회견 모습이 사진과 함께 게재, 아이러니다. 김 대표는 주변에 줄곧 “게임은 게임다워야 한다”며 “과도하게 비싼 아이템을 만들어 사행성을 조장해 돈 벌기에만 몰두하면 안 된다”고 말해왔다는 것.

유저들의 항의글 도배 시위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피드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꾸준히 개선해 나가면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의 소신과 거꾸로 지금 엔씨 게임들은 온갖 사행성 조장 게임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상당수 게이머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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