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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머스크, 또 바이든 저격...“꼭두각시, 투표로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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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바이든 GM CEO와 만남 후 올린 트윗에 비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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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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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꼭두각시'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비판은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서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간판 정책인 사회복지예산안(BBB) 홍보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경영진을 포함한 기업인들을 만났는데, 공식 트위터 계정에 메리 바라 GM CEO와 함께 서 있는 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GM과 포드 같은 회사가 이전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썼다.

머스크는 해당 트윗에 테슬라(Tesla) 철자를 분리해 "'T'로 시작해 'A'로 끝나고 중간에 'ESL'"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임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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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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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바이든이 미국 대중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다"는 댓글도 달았다. 그러면서 바이든을 비판하는 한 트위터 유저의 글에 양말 모양 이모지(스마트폰, PC 등에서 사용하는 그림문자)와 함께 "바이든은 사람 형태의 축축한 양말 꼭두각시"라는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조치를 비판하며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쫓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유가 한 조각씩 벗겨지고 있다"면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대규모 시위 등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역 규제는) 폭정으로 가는 길"이라며 "그들을 투표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바이든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미국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라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나중에 테슬라가 초청되지 않은 것에 대해 GM과 포드, 스텔란티스가 전미 자동차노동조합의 3대 고용주라 초청한 것이며 테슬라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복지 예산안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은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 추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바이든 정부는) 노동조합에 의해 통제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호적인 정부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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