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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동욱과 키스신 너무 몰입"..'배앤크' 한지은, 손가락 부상도 참은 액션 본능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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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배앤크' 한지은이 이동욱과의 키스신부터 액션 연기 고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지은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류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한지은은 극 중 문양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1팀 경위 이희겸으로 분해 열연했다. 걸크러시 매력이 폭발하는 맨몸 액션과 마약 범죄 조직을 쫓는 강렬한 눈빛, 극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는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앙숙처럼 보이던 이희겸과 류수열이 시간이 흐를수록 찰떡 파트너 케미를 발산했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깨닫게 되며 화끈한 수사에 달콤한 로맨스를 더했다. 이희겸의 집 안에 남아있는 과거 연애 시절 흔적과, ex-연인이기에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제스처, 그리고 후반부 등장한 강렬한 키스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0년 데뷔한 한지은은 그동안 영화 '귀', '수상한 그녀', '조작된 도시', '리얼', '창궐', 드라마는 웹드 '뷰티학개론', tvN '백일의 낭군님', JTBC '멜로가 체질', MBC '꼰대인턴',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에 출연했다.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로 주연을 맡아 홍종현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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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우리 드라마가 12부작인데 좀 짧아서 모든 캐릭터의 서사가 드러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좀 더 길었다면 '풍성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촬영 기간이 비해 방송 기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더욱 큰 것 같다"며 "짧지 않은 시간인 6개월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데, 드라마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라며 "시청자분들도 작품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촬영 전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번에는 부담감을 좀 느꼈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배앤크'는 이전 캐릭터와 너무 다르고 안 해봤던 성격이었다. 나한테도 정말 생소했다"며 "늘 작품에 임할 때 다짐하는 게 '전 작품의 내 모습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엔 어떻게 그려내지?' 고민한다. 사실 대본에는 희겸만의 서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외적인 것부터 완벽하게 변신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신경 쓴 점을 말했다.

한지은은 방송 내내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는데, "개인적인 기준치가 높아서 더하고 싶었다. 한 달 동안 그걸 만들어내는 게 큰 숙제였다"며 "액션 스쿨에 무조건 출퇴근했는데, 진짜 힘들었다. 너무너무 힘들고 토할 것 같고 어지러웠다. 그런데 신기하게 사람이 궁지에 몰릴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있더라.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단 내가 액션을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액션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고, 원래 몸 쓰는 걸 좋아하는 체질이다. 오빠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들과 축구나 스포츠 종류를 좋아했다"며 "부상은 멍이 많이 들긴 했는데, 오히려 드라마 현장에서 촬영할 땐 안 다쳤다. 액션 스쿨에서 연습할 때 합이 안 맞아서 상대방의 정수리를 풀 스윙으로 때린 적이 있다. 너무 죄송하더라. 아! 새끼손가락 인대가 한 번 나갔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없는데, 손이 다쳐서 당분간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고 조금 고생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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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배앤크'에서 처음으로 작업한 위하준의 액션을 보면서 극찬과 동시에 부러움을 내비쳤다.

그는 "위하준 배우가 너무 잘해서 부러웠고, 나도 그만큼 하고 싶었다. 그 정도로 하준이가 정말 잘했다"며 "위하준 배우는 어떤 수준이냐면 무술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스턴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스턴트 배우 속에서도 상위권'이라고 하더라. 그 정도다. 오히려 우리를 대역해 줄 수준이라고 했다. 그런 하준이와 내가 경쟁하니까 만족스럽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서는 '잘했어'라고 칭찬해 줘서 뿌듯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한지은은 "'배앤크'를 촬영할 때 '오징어 게임'이 공개됐는데, 자연스럽게 하준이의 전후를 다 보게 됐다. 월드 스타가 됐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혔을 때도 우리가 막 놀렸는데 굉장히 부끄러워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면서 전혀 티를 안 냈다. 오히려 하준이를 대하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 너무 신기하고 기뻐서.(웃음) 정말 연예인을 보는 것 같아서 자랑스러웠다. 하준이 옆에 서 있는 내가 자랑스럽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중반부에는 한지은과 이동욱의 화끈한 키스신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파격적인 키스신 자세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나?"라는 질문에 "리허설을 할 때부터 자세를 상의했는데, 올라타는 것도 논의했다.(웃음) 감독님이 더 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예를 들면 머리를 잡을 수도 있고, 스킨십이 강할 수도 있고. 리허설 때 올라타는 방법이 얘기가 나왔는데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며 "어차피 감독님도 컷을 안 하고 모니터를 계속 보고 계시길래 '안 되겠다 더 가야겠다' 싶었다.(웃음) 이동욱 오빠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을 것 같다. 오빠는 '실제 상황이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놀랐다고 하더라.(웃음) 나도 너무 몰입해서 머리를 잡았는데 세게 잡아서 목까지 넘어갔나 보다. 오빠가 목이 꺾여서 나가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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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과 이동욱의 열연으로 키스신은 '컷' 소리와 함께 현장에서 박수가 터졌고,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고.

이에 대해 한지은은 "나도 키스신 경험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동욱 오빠가 리드를 잘해줬다. '이 신은 어떻게 해야 잘 나온다, 어떤 각도로 했을 때 잘 나온다'를 제안해 주시고, 아이디어를 내줘서 도움을 받았다"며 "감독님도 만족해했고, 키스신 역시 잘 나왔다고 해주셨다. 진짜 예전에 만났던 연인들 같다고 하시더라. 나도 의문을 갖고 있다가 방송을 봤는데 '어~ 괜찮다'라고 느꼈다"며 선배 이동욱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동욱과 위하준의 실제 모습에 대해 "이동욱 오빠는 상남자 스윗남이다. 되게 츤데레인데 스윗하다. 감정신 있을 땐 오빠가 토닥여줄 때도 있고, 액션신을 찍으면 물리치료사처럼 몸도 풀어준다. 말 한마디에도 위트가 있는 사람"이라며 "하준이는 평소에는 묵직한 스타일이다. 촬영장에 오면 '누나 잘 지냈어요?'하면서 안부도 물어봐 주고 항상 예쁘게 웃는다. 내가 액션 장면에서 힘들어하면 요령 있게 잘 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시청률이 아쉽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수치가 높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가 만족스러워서 아쉽지 않다"며 "티빙 OTT를 통해 언제나 꺼내볼 수 있고, 시청률보단 작품이 잘 만들어진 게 중요하다. 나중에라도 호평받을 수 있어서 수치는 연연하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차기작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촬영 중인 한지은은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밝고 해맑고 씩씩한 친구다. 어떻게 보면 희겸이랑 너무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멜로가 체질' 한주나 '꼰대인턴'과 비슷할 수 있지만 디테일이 달라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찾는 게 숙제다. 그걸 찾아서 준비해 보겠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시크릿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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