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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푸틴, 올림픽 기간 노릴수도?‥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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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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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14년 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침공 때처럼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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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날 군사행동..부시에 귓속말로 소식 전한 푸틴>

푸틴은 제29회 베이징 여름올림픽 개막일인 2008년 8월 8일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푸틴은 대통령직에서 막 물러난 뒤 자신의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고 본인은 실세 총리로 재직 중인 터였습니다.

개막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푸틴은 자리에서 일어나 통역과 함께 부시에게 다가가 뭐라고 말을 건넸고, 부시의 놀란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러시아가 조지아에 대해 군사행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푸틴에게서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오세티야를 침공한 조지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한 러시아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장악했습니다.

결국 전면전 발발 4일 만에 조지아가 러시아에 항복을 선언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양측이 평화안에 합의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미국 등 서방에서는 지구촌 화합의 축제인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러시아와 조지아 양측 모두 전면적인 충돌은 피하려 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베이징에 와있던 푸틴이 전격적으로 군대를 움직여 남오세티야를 침공한 조지아에 대규모 공세를 감행한 것은 서방의 허를 찌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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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폐막 직후 크림반도 침공‥"시진핑 '올림픽 드림' 부술 수도?">

푸틴이 올림픽 이벤트를 전후해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2014년 3월 초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전격 침공해 결국 병합했던 것도 소치 겨울올림픽이 폐막한 지 열흘도 지나기 전이었습니다.

그나마 자국에서 올림픽이 열렸기에 푸틴이 올림픽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군사작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푸틴이 2014년에도 약 60조 원을 쏟아부은 소치 올림픽이 폐막한 지 불과 며칠 뒤 크림반도를 침공한 전례가 있다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시진핑의 '올림픽 드림'을 부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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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 공격 준비 마쳤지만 결정은 안해">

이런 가운데 독일 연방정보처 수장은 현지시간 2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는 마쳤지만, 이를 시행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브루노 칼 독일 연방정보처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아직 공격하겠다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위기는 수천 가지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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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장관 "외교적 해결할 시간, 공간 있다">

러시아의 행보가 미궁 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충돌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면서 러시아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충돌로 비화할 이유가 없다며 "여전히 외교로 해결할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러시아군 증강을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와중에 미군 최고 수뇌부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서 미국의 우려와 결의를 보이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그는 군대의 철수를 지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초점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위협에 직면한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려는 것이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의향이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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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이르면 다음 주 회담 재개 가능성>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제안과 답변을 한 차례 주고 받은 러시아와 미국이 이르면 다음 주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현지시간 28일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캐런 돈프리드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러시아 TV 채널인 도즈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추가 회담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차례 회담을 연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미국과 나토 측에 각각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문서 초안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지난 26일 서면 답변을 러시아 측에 회신했습니다.

그러나 서면 답변에는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과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미군 등을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한 러시아의 핵심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 측은 서방의 답변에 알맹이가 빠졌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견해가 다르더라도 대화는 항상 필요하다"며 후속 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 회담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무기를 추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이 탄약 등 81톤 가량의 군수품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다음 주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기술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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