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설 연휴 전 마지노선 지나"…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선 그은 이준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이번주 설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역대 단일화라는 건 보통 마지노선이 44일 정도 전에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온라인 광고를 대부분의 당이 계약한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60억 원까지 간다"며 "그걸 지금 계약한 당은 완주 의지가 있는 것이고 계약하지 않은 당은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21일 정도 있고, 그 앞에 한 20일 정도를 앞두고 계약해야 선거에 필요한 유세차, 홍보물을 발송기한에 맞출 수 있다"며 "많은 호사가는 앞으로 40일간 단일화를 지켜보자고 하지만, 설 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선거 비용으로 안 후보가 480억 원 쓴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 15% 이상의 득표를 받아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가는 게 옵션인데 그게 없는 순간 굉장한 부담"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지난 선거처럼 400억 원대 총지출을 안 후보가 감행하는 건 상당한 모험수"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단일화 그렇게 좋으면 그쪽에서 하세요. 협상해보면 이상한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MB 아바타' 같은 것 사과하라고 할 수도 있다. 별게 다 있을 테니 겪어보라"고 했다.

오는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앞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정치기술, 말기술로는 한다 하는 분들인 홍준표·유승민·원희룡과 경선 토론에서 전혀 안 밀렸다"며 "큰 줄기의 기세 싸움에서 우리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리서치는 MBC의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6.5%, 반대는 38.4%로 나타났다. 단일화 적정성을 묻는 말엔 윤 후보(46.1%)와 안 후보(40.4%)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야권의 후보가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된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선 이재명 35.3%, 윤석열 46.4%, 심상정 5.1%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된 경우에는 이재명 33.7%, 안철수 41.0%, 심상정 4.6%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