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행동 가능성 배제 못해…긴급한 임무없는 대사관 직원들 대피 지시"
"일부 외교관은 서쪽으로 재배치 해 업무 계속"
2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 있는 아우디이우카에서 우크라 군인이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과 전선서 순찰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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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군사행동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무부가 긴급한 임무가 없는 비상시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대사관 일부 직원들은 절수하지만 여전히 핵심 인력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 등이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민주주의, 번영을 위해 외교적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의 이날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철수 명령에도 일부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남겨 러시아 접경지대의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앞서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은 전날 미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소속 미국 직원들은 철수 명령과는 별개로 일부 외교관들은 러시아와의 국경 반대쪽인 서쪽으로 재배치에 업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제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며 "아마 공습으로 시작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지면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증강 징후를 계속해서 목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올림픽 기간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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