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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예림, 발리예바 도핑 논란에 "복잡한 마음이나 내 것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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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67.78점, 9위로 프리스케이팅 출전

"큰 키 활용해 나만의 시원시원한 동작 보여줄 것"

뉴스1

피겨 김예림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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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수리고)이 도핑 논란에도 개인전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김예림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에 관한 질문에 "같은 선수 입장에서 마음이 복잡하다"면서도 "올림픽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이기에 일단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날(15일)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으로 67.78점을 받아 9위를 기록했다. 김예림은 오는 17일 상위 25명만 연기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김예림은 "어제 내 경기가 100% 마음에 들진 않았다. 결과도 완전히 깔끔하진 않았다"면서도 "점수나 등수 면에서는 만족한다. 어제의 아쉬운 부분을 내일까지 가져가지 않도록 더 집중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뒤 털털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은반을 걸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예림을 향해 '피겨장군'이라는 별칭을 달았다.

김예림은 이에 대해 "경기 후 많은 분들이 관련 영상을 보내주셨다. 전혀 의식한 행동이 아닌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뜸했던 친구들한테까지 많은 연락을 받아서 올림픽 무대라는 게 확실히 실감이 났다"고 웃었다.

이어 "원래 성격이 털털하다"라며 "안무 위주의 피겨 수업을 처음 받을 때 손이 오글거리기도 했다. 지금은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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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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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신에게 배정된 시간을 꽉꽉 채워서 훈련한 김예림은 "원래 훈련 시간을 끝까지 채우는 스타일인데, 올림픽에서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더 일찍 끝내기 어려웠다"며 "어제 경기했기에 오늘은 많은 에너지를 쓰기 보다 점검한다는 느낌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예림은 이날 훈련 도중 스케이트 날에 손가락을 살짝 베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예림은 "별것 아니다. 스케이트 날에 손이 베이는 경우는 흔하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경기 후 같은 방을 쓰는 유영(수리고)과 늦은 저녁을 먹었다는 김예림은 "오늘이 경기였다면 자제했을 텐데 하루 여유가 있어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먹었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해 준 도시락을 먹었다. 고기와 여러 반찬이 있어 골고루 잘 먹었다"며 말했다.

김예림은 부모님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이만하면 잘 했다'고 하시면서도 '어제 마지막 점프가 아쉬웠다. 프리 때 더 잘해보라'고 격려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크다. 이를 활용해서 안무적인 부분에서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점프에서도 더 큰 스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오늘 내일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본 경기 때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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