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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미 "러시아 철군 주장은 '허위'…언제라도 침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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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로이터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배치된 병력을 일부 철수시켰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이 오히려 며칠동안 7000명이 증원됐다고 반박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철군 주장은 거짓이며, 오히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 최대 7000명의 병력이 추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대화를 제안하고 긴장완화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철수 주장이 전쟁 명분에 더 힘을 싣기 위한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나토 활동이나 러시아 영토 침범 등을 문제 삼기 위해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 동안 러시아 국영 언론으로부터 더 많은 허위 보도가 나올 것"이라며 "허위 보도가 어떤 내용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보도에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철수 주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5일 러시아군의 철수에 대해 "아직까지 철수가 진행 중이라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위치에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후퇴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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