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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종일관 활기찼던 팀 킴…끝까지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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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스웨덴에 패배…라운드 로빈 4승5패

"4년 뒤에는 웃으면서 마무리하겠다"

뉴스1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앞서가는 팀킴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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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이뤄진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눈물을 참아내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세계 랭킹 1위 스웨덴과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4-8로 패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 킴은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베이징에 입성했다.

팀 킴은 평창 대회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과 경북체육회와 재계약 불발 등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한동안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지만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힘든 여정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막차로 획득할 수 있었다.

고생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팀 킴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지난 6일 베이징에 짐을 푼 뒤 팀 킴의 첫 스케줄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것이었다.

경기와 훈련 시간 외에는 최대한 올림픽의 분위기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윷놀이와 색칠 도구도 챙겨왔다.

김선영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부터 경기에 패해도 우울해하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서로 다짐했다. 선수들 모두 패하면 경기장에서만 아쉬워한다. 부족했던 점은 팀 미팅을 통해 파악하고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쉬는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즐겼다. 김선영은 선수 소개를 할 때마다 미리 준비한 다양한 동작을 취하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줬다. 또한 경기에 패하더라도 선수들은 웃는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와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는 등 밝은 모습으로 대회에 임했다.

자신들이 원했던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에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달랐다.

특히 임명섭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운동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자랑스러워 눈물이 났다"며 가장 먼저 눈물을 보였다.

이후 선수들도 하나둘씩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4년 전 후보로 대회에 출전했다가 이번엔 주전으로 도약한 김초희는 "언니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하자 4명의 언니들이 웃으면서 막내를 놀렸다. 어두웠던 분위기는 다시 밝아졌다.

다시 활기가 넘치는 믹스트존에서 임명섭 감독은 "늘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내줘서 고맙다"면서 "4년 뒤 다시 한번 도전, 그때는 웃는 얼굴로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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