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전 구단 직원 에릭 케이에 대한 유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ESPN은 케이는 유죄 선고와 동시에 유치장으로 연행됐고, 고인의 아내 칼리와 어머니 데비 헷맨은 포옹을 나눴다며 법정 분위기를 전했다.
케이에 대한 최종 선고는 6월 28일로 예정됐다. 불법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한 혐의와 스캑스의 사망에 직접 영향을 미친 혐의, 두 건으로 기소된 그는 최소 징역 20년형을 받을 예정이다.
스캑스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전직 구단 직원이 유죄 판겨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케이와 스캑스는 2017년 처음 만났고, 마약성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현지시간으로 2019년 6월 30일, 에인절스 선수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고 비행기에 타기전 스캑스는 케이에게 진통제를 요구했다.
이후 스캑스의 문자를 받고 그의 방으로 갔던 케이는 조사관에게 방에 갔을 때 이미 약을 갖고 있어서 약을 주지 않았으며, 방을 나설 때는 의식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아침 스캑스는 자신의 호텔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공판에서 검사측은 케이가 스캑스의 목숨을 앗아간 펜타닐을 텍사스에서 전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다. 케이의 변호인은 이에 맞서 스캑스가 여러 약물 공급원을 갖고 있었고,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며 텍사스에서 범죄 행위(약물 전달)가 이뤄졌다는 증거도 없다는 주장으로 받아쳤다. 11시간반동안 진행된 공판 끝에 배심원은 결국 유죄를 인정했다.
이 자리에 출석한 태런트 카운티 검시관 마크 크루즈 박사는 스캑스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옥시코돈, 술을 복용한 이후 토사물에 질식돼 숨졌다고 증언하며 스캑스의 죽음을 사고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검사측이 요청한 또 다른 전문가는 크루즈 박사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펜타닐이 없었다면 여전히 살아있었을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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