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우크라이나 돈바스 교전…러시아의 '침공 구실' 만들기?|아침& 월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밤사이 핵심 국제뉴스만 짚어드리는 아침& 월드입니다. 오늘(18일)도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 맡고 있는 안의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침공이 없어 다행이라고 했는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폭격이 있었네요?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폭격이 벌어졌습니다.

    루간스크 지역 학교는 이렇게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는데요.

    지역 주민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루간스크 지역 주민 : 학교에 더 가깝게 폭탄이 떨어졌어요. 1반에서 4반 아이들이 학교에 있었어요. 제 손자는 1반입니다. 아이들은 복도로 대피했고 대피할 곳은 따로 없어요. 아이들은 복도 바닥에 누워 있었어요. 일부는 앉아있고 또 일부는 눕기도 했어요.]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폭격 소리가 들렸는데요. 들어보시죠.

    당시 목격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이렇게 폭음 소리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 특별감시단에 따르면, 현지시간 수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약 53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이 자신들도 별도 공화국을 세우겠다고 무장독립투쟁을 벌이는 지역입니다.

    [앵커]

    지역 주민들 공포가 꽤 클 것 같네요. 그런데 누가 먼저 폭격을 했는지를 놓고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먼저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공화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시간에 걸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9개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격포와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을 동원했다고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루간스크주 마을을 먼저 포격했다"면서, 친러 반군이 먼저 공격했지만 대응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도 우크라이나 정부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들어보시죠.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유치원이 폭격을 맞았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를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한 위장 깃발 작전이고 구실을 만들려는 것이며 러시아의 작전을 위한 거짓 도발 작전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위장 깃발' 작전은 지난주부터 서방 언론에서 예측을 해왔었죠?

    [기자]

    지난주 11일자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가져왔는데요.

    이렇게 제목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촉발시키는 '위장 깃발' 작전을 계획 중이라고 써놨고요, 기사 중간에 보면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어권 사람들에 대한 허위 공격을 연출할 거라고 예상했던 내용까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 대한 선제공격이 친러 반군의 소행이 맞다면 그대로 들어맞는 셈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안의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