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동부서 17일 오전까지 500회 폭발…이후 긴장 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감시단, 충돌 사실 확인

    전날에도 300회 가량의 폭발 발생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서로 상대 탓


    한겨레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오른쪽)이 반군과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도네츠크를 둘러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특별감시단은 도네츠크를 포함한 돈바스 전체 지역에서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500회 이상의 폭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네츠크/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이 16일(현지시각) 저녁부터 17일 오후까지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대치 전선에서 약 53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야샤르 할릿 체비크 감시단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까지 전선을 따라 500회의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약 30회의 폭발이 보고됐다”면서 “이는 긴장이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시단은 정부군과 반군 양쪽에 휴전 준수를 요구했다고 체비크 단장은 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감시단은 이날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전날에도 300회 가량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16일 오후까지 128회의 폭발이 발생하는 등 189건의 휴전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또 루한스크(루간스크) 지역에서도 188회의 폭발 등 402건의 휴전 위반 사항이 보고됐다. 감시단은 반군이 통제하는 루한스크 지역 내 심시니브카의 무장 세력 훈련지 주변을 순찰하던 중 반군쪽으로부터 감시단의 순찰이 제지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돈바스 분리주의자들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 사회는 이 두 조직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2015년 휴전 협정인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휴전 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16~17일의 사태에 대해 반군쪽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박격포, 기관총 등을 동원해 반군이 통제 중인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의 공격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동안에도 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마찰과 충돌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