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약물에 손가락 욕…은반 더럽힌 러시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세계 최강국임을 자랑하던 러시아 체면이 말이 아니다.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고 세계 신기록 경신 여부로 관심을 받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파문에 무너져버렸고, 은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사진)는 급기야 울부짖고 손가락 욕까지 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의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지난 17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는 안나 셰르바코바의 금메달로 끝났다. 도핑 파문으로 부담을 느낀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나 넘어지는 등 점프 요소 7개 중 무려 5개를 망쳐 본인 최고 기록보다 40점가량 낮은 141.93점에 그치며 차순위 선수들이 위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논란이 나왔다. 셰르바코바(255.95점)에 이어 251.73점을 받아 약 4점 차이로 2위에 그친 트루소바가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다시는 타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트루소바는 이날 올림픽 여자 피겨 사상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다섯 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훌륭한 경기로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랐지만 총점 순위 역전에 실패하며 분을 참지 못했다. 급기야 트루소바는 시상식에서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든 채 왼손 손가락으로 욕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