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 역시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사이에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한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91년, 소련 해체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핵 보유국이었습니다.
구소련이 미국과 서유럽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배치했기 때문인데, 당시 보유했던 핵탄두만 1,700여 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170여 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1994년 러시아, 미국, 영국과 '부다페스트 각서'를 체결하고 비핵화에 나섭니다.
하지만 정작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할 당시 미국과 영국은 속수무책, 각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또다시 닥친 위기.
안전 보장 약속을 믿고 핵을 포기한 뒤 여러 고초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은 비핵화 요구를 받고 있는 북한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집중도가 분산되는 상황을 노려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그 틈을 활용을 해서 또 자신들이 원하는 미사일 시험 도발을 할 수 있고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좀 더 압박을 가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낼 수도 있죠.]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을 비판하고 러시아를 지지하는 글을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북중러 협력을 강화하고 반대 편에 있는 미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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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 역시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사이에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한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91년, 소련 해체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핵 보유국이었습니다.
구소련이 미국과 서유럽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배치했기 때문인데, 당시 보유했던 핵탄두만 1,700여 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170여 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1994년 러시아, 미국, 영국과 '부다페스트 각서'를 체결하고 비핵화에 나섭니다.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약속받은 겁니다.
하지만 정작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할 당시 미국과 영국은 속수무책, 각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또다시 닥친 위기.
안전 보장 약속을 믿고 핵을 포기한 뒤 여러 고초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은 비핵화 요구를 받고 있는 북한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북한은 이런 걸 보면서 핵을 포기하게 되면 결국은 자국의 정권 안보나 체제 안보가 보장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죠."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을 포기하기보다는 핵무력을 증강시키는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집중도가 분산되는 상황을 노려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그 틈을 활용을 해서 또 자신들이 원하는 미사일 시험 도발을 할 수 있고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좀 더 압박을 가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낼 수도 있죠.]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을 비판하고 러시아를 지지하는 글을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북중러 협력을 강화하고 반대 편에 있는 미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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