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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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와 함께 다른 동료를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개월 자격정지를 당한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서울시청)의 징계가 21일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심석희가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의 복귀 관련 질문에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며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함께 대회에 출전했던 최민정(24·성남시청), 김아랑(27·고양시청) 등을 메시지로 험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ｍ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고 페널티 처분을 받아 실격됐다. 빙상연맹이 조사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험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지만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한 부분은 밝히지 못했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는 조사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심석희에게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심석희는 빙상연맹 징계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결국 법원이 연맹의 손을 들어주면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원칙적으로 21일로 징계가 끝난 심석희는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3월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간 신뢰가 무너져 이들이 훈련을 같이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윤 회장은 규정을 충족하는 감독을 뽑지 못해 코치들로 대회를 치렀던 것을 언급하면서 "원칙대로 연맹을 운영하기 위해 감독 적임자를 찾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역량 있는 코치들이 감독 역할을 잘 해줬다"며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겠지만 더 이상 국민들에게 질타받는 연맹 운영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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