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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美고위당국자, 러 행보 "침공" 규정…"제재의 파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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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등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침공의 시작" 밝혀…美언론, 수사의 변화 주목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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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의 한 고위당국자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반군 공화국 2곳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파견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invasion)”으로 규정하고 거듭 비난했다.

    존 파이너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CNN과 MSNBC 등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군대의 통제를 받고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러시아군이 이동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것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의 시작, 가장 최근의 침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저는 여기에서 ‘최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침공은 침공이며,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것을 거론,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왔다”고 지적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러시아의 행동이 침공인지, 단순히 재개된 급습(incursion)의 시작인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얼마나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것은 침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말은 저는 이것을 침공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의 ‘침공’ 규정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사적 변화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전날(20일)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병력 투입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돈바스로 러시아 병력이 이동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단계는 아니다”며 “러시아는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켜 왔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는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설 경우 ‘침공’으로 규정하고 가혹한 제재 등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던 것과는 다른 태도여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분리독립 승인과 러시아군 파견과 관련한 대러 추가 제재가 몇 시간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계속 우리는 추가 조치와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접근법”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러시아가 전쟁을 향한 길을 계속 밟을 경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파도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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