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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알콜 중독→미성년 딸 폭행 유죄…인간승리 MVP의 처참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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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조쉬 해밀턴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으로 한때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던 조쉬 해밀턴(41)이 처참하게 몰락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태런트 카운티 형사법원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019년 당시 해밀턴의 만 14세 큰딸에 대한 상해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 1년, 벌금 500달러의 실형을 선고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해밀턴은 향후 1년의 집행유예 기간 동안 운신에 제약이 따른다. 법원은 해밀턴에게 분노 조절 상담, 육아 수업 참석, 그리고 20시간의 사회 봉사 활동도 명령했다. 또한 1년 동안 알콜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고 무작위 소변검사를 받으면서 이를 확인한다. 아울러 큰딸에게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전처인 케이티와 이혼한 뒤 세 딸의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던 해밀턴은 지난 2019년 9월, 큰딸과 말다툼이 일어났고 폭력을 가했다. ‘AP통신’은 “큰딸은 해밀턴을 화나게 하는 말을 했고 이후 해밀턴이 물병을 던지고 가슴을 때리며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해밀턴은 큰딸이 발을 딛고 있던 의자를 잡아당겨서 의자가 부러졌고 이후 딸을 들어올려 침실로 데려가 침대에 던졌다. 매트리스 딸의 얼굴을 누른 뒤 양손과 주먹으로 다리를 때렸다”라며 해밀턴의 폭행 상황을 설명했다.

해밀턴은 당시 경찰에 자수했지만, 무죄를 주장했고 3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대신 딸들에 대한 전처와의 공동 양육권에서, 관리 감독 후 딸들을 방문할 수 있고, 딸들을 포함한 만 17세 미만 미성년자와 접촉하는 것이 금지된 바 있다.

해밀턴의 큰딸이 법정에 제출한 성명은 “당시 상당히 악몽으로 남아있다.엄마는 용서하고 잘 사랑하는 법, 경계를 정하고 해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줬지만 항상 쉽지 않았다. 저는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해밀턴의 인생은 굴곡으로 점철되어 있다. 199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은 천재형 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코카인과 알콜 중독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7년 겨우 데뷔전을 치르고 19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이듬해 텍사스로 트레이드되어 타율 3할4리 32홈런 130타점으로 재능을 뒤늦게 꽃피웠다.

2010년 타율 3할5푼9리 32홈런 100타점 OPS 1.044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재기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12년 에인절스와 5년 1억2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이후 부상에 허덕였고 다시 약물과 술에 손을 대면서 다시 추락했고 2015년 은퇴했다. 통산 5차례 올스타, 실버슬러거 3회를 차지했고 텍사스 구단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이 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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