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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준서(한국체대)가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명 '짬짜미' 의혹이 일자 영상을 삭제하고 다시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이준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뒤로다준서'에 "드디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훈련,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메달 획득까지의 과정이 편집돼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 안에 포함된 '국가대표 선발전' 부분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1,500m 파이널에는 이준서, 김동욱, 황대헌, 박인우, 박장혁, 한승수 선수가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준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박장혁은 2위, 한승수는 3위, 김동욱은 4위, 박인욱은 5위, 황대헌은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상 속 이준서는 황대헌,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과 경기를 마친 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했다. 국가대표 선발은 포인트 제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박인욱은 당시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했다. 황대헌은 이미 충분한 포인트를 얻어놨기 때문에 6위를 기록하고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황대헌 선수가 박인욱 선수를 견제하다가 나중에는 일부러 하위로 쳐진 것으로 보인다"며 '짬짜미' 의혹을 제기했다. '짬짜미'는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한 팀을 이루어 서로를 밀어주는 승부 조작, 혹은 설계를 뜻하는 말이다. 박인욱 선수를 탈락시키기 위해 다 같이 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당시 박인욱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생처음 5:1,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남들과는 다르게 소속도 없고 힘들었던 시기가 정말 길고 그 누구보다도 간절한 만큼 하늘이 내게도 기회를 주는 줄 알았지만 결국 다른 누군가의 간절함보다는 덜했나 보다"라고 밝혔다.

'짬짜미' 논란이 일자 이준서는 해당 영상을 지운 뒤 하이파이브 장면 등이 편집된 영상을 새로 올렸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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