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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친러 반군이 활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 작전 수행을 허가해 사실상 우크라 침공을 개시했다. 푸틴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영국의 BBC는 이날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침공해 러시아에 합병한 뒤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 돈바스 지역 합병을 합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도 러시아는 이 같은 방법을 썼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돈바스의 인민공화국들(도네츠크·루한스크)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유엔 헌장 51조 7항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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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점령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의 인민공화국 이외 지역은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 동부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러시아 국경과 접한 일부 지역(약 3분의 1)을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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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반군은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일단 인민공화국만 점령할 뿐 나머지 우크라 영토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선포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오데사 등 주요도시와 최전방 및 해안 인근 여러 도시에서 동트기 전부터 폭발음이 울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전면적인 침략'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의 인민공화국에만 진입할 뿐 우크라 다른 지역을 침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일단 인민공화국 지역을 확보한 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합병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러시아가 위 두 개주를 확보한 뒤 우크라 동부 전체로 세력을 뻗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는 드네프르 강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뉘며 서부는 유럽적 정서가, 동부는 러시아적 정서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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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푸틴이 서방의 대응을 보아가며 나머지 동부지역도 침입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 서부지역에 대한 침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서방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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