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0분경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개전 선포는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의 군사작전 개시 선언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곳곳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도 공격 대상이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예프는 물론 하리코프, 오데사,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우리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동부 뿐 아니라 러시아군이 북쪽의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최대한의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모든 민항기 운항도 금지됐으며 키예프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돈바스에서는 징집 명령이 떨어진 18∼55세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눈물의 생이별을 한 채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한 뒤 성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밤 러시아군의 부당하고 근거 없는 공격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전 세계인이 함께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진척사항을 계속 보고 받을 예정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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