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진행…"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북측에서 군악단 지원"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북한 '지지' 표명 없지만 밀착 여전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수호자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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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러시아는 지난 23일 '조국수호자의 날'을 맞아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4일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하루 앞두고 우리의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기념일을 북러가 함께 기념했다.
대사관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진행된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 대사관 구성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모란봉구역에 있는 해방탑을 방문하고 소련군열사묘도 찾아 화환을 진정하는 등 참배를 진행했다.
대사관 측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격한 방역조치들이 취해진 뒤 처음으로 북한 국방성이 명예의병대와 인민군 군악단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 측을 특별히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임과 동시에 북한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기조를 변경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수호자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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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명시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이번 행사에 대해 상세히 전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 없이도 북러 간 밀착 구도에는 변화가 없음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측은 또 같은 날 저녁에 연 연회에 중국의 임시대사대리가 참석했다고도 전했다. 지난해 리진쥔 전 주북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아직 새 대사가 부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왕야쥔 전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새 주북 대사로 지명했다.
연회에는 또 베트남, 쿠바 대사관의 무관들도 참석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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