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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의 경기장들이 축구로 평화를 말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FIFA와 유럽축구연맹이 러시아를 축구에서 아예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 월드컵은 없다는 겁니다. 또 '도핑 논란'의 발리예바도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2018 러시아월드컵 >
8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온 모스크바의 축구팬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기쁨은 더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러시아는 지워집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와 유럽축구연맹이 러시아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강력히 연대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당장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실격 처리되고, 이달 말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폴란드의 부전승이 예상됩니다.
FIFA는 어제(28일)까지만 해도 나라 이름, 국기, 국가 없이 참가를 허용하는 수준이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제재 강도를 높인 겁니다.
정치적 이유로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 건 28년 만입니다.
러시아축구연맹은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반발하지만, '스포츠와 평화는 분리할 수 없음'을 국제 스포츠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IOC는 "올림픽 휴전 협정과 과거 올림픽 헌장에 대한 다른 위반"을 이유로 푸틴 대통령의 훈장을 박탈했습니다.
스포츠를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하는 것에 늦게나마 경고를 내린 겁니다.
러시아는 소치 대회에서 국가 차원의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켰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도핑으로 대회를 망쳐버린 피겨 선수들을 영웅으로 대접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도 오늘 러시아와 전쟁을 도운 벨라루스의 대회 참가를 막았습니다.
이에 따라 '도핑 논란'의 당사자 발리예바는 이달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수진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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