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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패럴림픽 퇴출…한국 선수단에는 호재로 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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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 등 일정 변경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8일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2.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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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그 우방국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한국 선수단의 종목별 메달 획득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더 커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3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있던 러시아 선수단은 더 이상 베이징에 머무르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자타공인 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퇴출은 한국 선수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패럴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파라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3위)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와 A조에 속했는데 이 중 러시아의 퇴출로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으로서는 강적 러시아가 빠지면서 훈련 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까지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2시5분(이하 한국시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오후 2시5분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한민수 감독은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된다. 세상에 쉬운 팀은 없다"며 "B조에서 올라오는 팀 역시 우리를 상대로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력을 다할 것이다. 천운 또한 준비되지 않은 팀에겐 결코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모든 팀을 대상으로 철저한 전력 분석과 팀 미팅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4년 간 노력해 온 러시아 선수들의 퇴출이 같은 선수로선 안타까움이 있지만, 전쟁을 일으킨 국가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평화의 정신에 공감한다"며 "러시아의 출전과 무관하게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르딕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철인' 신의현(창성건설)은 자신의 경쟁자인 '러시아 에이스'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하면서 메달 전선에 호재가 생겼다.

신의현은 지난 1월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설상 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던 터라 러시아의 불참은 신의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펀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은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장윤정고백'은 5일 오후 8시35분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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