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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 위원장 "'올림픽 휴전'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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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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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 위원장이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습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 연설에서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면서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겁니다.

파슨스 위원장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의 평화를 위한 '올림픽 휴전'은 유엔에서 합의해 채택한 결의안이며 위반되지 않고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IPC는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일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IPC는 결국 이들의 출전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습니다.

46개국 중 네 번째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한 가운데 선수들이 국기를 흔들며 무대로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연설대에 오른 파슨스 위원장은 "오늘 밤, 저는 평화의 메시지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IPC는 차별과 증오, 무지와 갈등에서 벗어나 더 낫고 포용적인 세상을 열망한다. 이곳 베이징에서는 46개국 패럴림픽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할 것"이라면서 "세상은 분열이 아닌 나눔의 공간이어야 한다. 변화는 스포츠에서 시작된다. 화합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 도시, 국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연설 도중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평화"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개회식으로 막을 올린 베이징 패럴림픽은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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