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번째 경기에서 스위스에 7-8로 졌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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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휠체어컬링의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연패에 빠졌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인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번째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8로 졌다.

전날 라트비아에 4-8로 패한 한국은 2패째를 떠안으며 11개 팀 중 중국(2패)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기본적인 규칙은 같다. 다만 스위핑이 없으며, 컬링스틱으로 투구를 한다. 각 팀은 반드시 혼성으로 구성돼야 하며 선수를 교체할 경우에도 혼성은 유지돼야 한다. 경기는 8엔드로 진행되며 엔드당 4명의 선수가 각 두 번씩 스톤을 투구한다.

이날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스킵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스위스 가드 스톤에 막히며 1점을 스틸 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스위스는 하우스 안에 있던 자신의 스톤을 테이크아웃하는 실수를 범했다. 고승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넣어 단숨에 4득점했다.

3엔드와 4엔드에서 스위스와 1점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5엔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스위스 리드 들라크레타즈 패트릭이 하우스 내에 있던 한국 2개 스톤을 더블 테이크아웃했다. 고승남이 마지막 스톤을 회전시켜 하우스 안쪽에 안착시키는 컴어라운드 샷을 시도해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스위스가 3점을 따내며 5-5 동점이 됐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이 6엔드와 7엔드, 각각 1점씩을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8엔드 스위스에 2실점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7-7 동점 상황에서 후공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서드 장재혁이 상대 1번 스톤을 쳐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스위스 스킵 크누블 로랑이 버튼 정중앙에 스톤을 보냈다. 한국은 스톤 두 개를 남기고 고승남이 반전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고승남은 "실수들이 조금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컬(회전)이 없었던 스톤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샷 성공률이 낮아 패착이 됐다"며 "5엔드에서 3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2위 노르웨이(2승)와 3번째 경기를 갖는다.

백혜진은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작전 방향성에 대해 팀 미팅을 할 예정이다. 각자 샷이나 작전에 대해서도 잘 인지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고승남도 "노르웨이와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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