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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최철원 항소 포기…대한아이스하키협회 17일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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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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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인(마이트앤메인 대표)이 항소를 포기하고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최 대표가 2월 15일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다"며 "이에 협회는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제24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재선거에는 전영덕(58) 마름종합건설 대표이사, 이호진(55) YJ하우징 대표이사, 이환규(62) JBHCN 대표이사 등 3명이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이중 전영덕 대표는 2020년 12월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선거에서 최철원 대표는 전영덕 대표를 62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여자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 폭력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른바 '맷값 폭행'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최 대표의 인준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회장 지위 확인 청구 소송을 냈지만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성창호)는 지난달 10일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사실상 패소한 최 대표는 고심 끝에 항소 포기를 결정했고, 2월 15일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이러한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로써 2020년 12월 최 대표의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출마로부터 시작된 논란은 한국 아이스하키에 커다란 상처만 안긴 채 일단락됐습니다.

선장을 잃은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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