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 최사라(오른쪽)(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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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첫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기대를 모았던 주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사라는 11일 중국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시각)에서 1차 시기 1분6초71, 2차 시기 1분8초53를 기록해 합계 2분15초24로 마무리, 전체 15명 가운데 11위에 자리했다.

알파인 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가이드러너가 팀을 이룬다. 가이드러너는 선수의 길을 안내하는 동료다.

가이드러너는 코스를 먼저 출발해 슬로프를 내려오며 블루투스 마이크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선수에게 지형 변화, 위기 상황 등을 전달한다. 두 선수 사이의 거리도 중요하다. 일정 간격 이상이 벌어지면 실격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적정한 거리 유지가 필수다.

최사라는 이번 대회가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다. 4년 전 평창 동계패럴림픽 당시엔 나이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해 시범 선수로 참가한 바 있다.

4년 동안 실력을 끌어 올린 최사라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최사라의 주 종목은 알파인 스키 대회전. 그는 2019년 바흐 세계장애인알파인스키대회에서 회전 및 대회전 종목 2관왕을 달성, 패럴림픽 메달 가능성을 더욱 드높였다.

최근 열린 2022 슈타이나크 암브레너 유로파컵에선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3위의 성적을 냈다. 2022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최사라는 최선을 다했지만,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긴장감은 상당했다. 결국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메달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를 마친 최사라는 "1차 시기 때는 긴장을 좀 했다. 그래도 2차 시기 때는 괜찮아졌던 것 같다. 1차 시기 때 살짝 넘어질 뻔 했었는데,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사라는 12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같은 경기장에서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시각)에 출전한다. 최사라는 "내일은 긴장하지 않고 실수 없이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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