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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5위' 스노보드 이상호, 올림픽 이후 첫 월드컵서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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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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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5위에 오른 '배추 보이' 이상호가 올림픽 이후 처음 나선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상호는 12일 이탈리아 피안카발로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회전 3·4위전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494점으로 1위를 지켰습니다.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상호는 평행대회전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으나 8강전에서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0.01초 차로 져 최종 5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귀국해 동계체육대회 등에 출전한 이상호는 이번 대회로 월드컵 일정을 재개했는데, 또 한 번 입상에 성공하며 시즌 종합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예선에서 전체 2위에 오른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오스카르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의 완주 실패로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전에서는 아론 마르크(이탈리아)를 0.21초 차로 따돌린 이상호는 준결승전에서 마르크 오페르(이탈리아)에게 0.22초 차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습니다.

3·4위전에서는 월드컵 종합 순위 2위의 바우마이스터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상대에 섰습니다.

바우마이스터는 시즌 랭킹 포인트 456점으로 이상호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습니다.

326점으로 3위이던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남은 시즌 출전이 금지되면서 이번 시즌 종합 우승 경쟁은 사실상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상겸은 예선 32위로 16강에 들지 못했습니다.

우승은 이상호를 준결승에서 꺾은 오페르가 차지했습니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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