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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빙속 전설' 뷔스트, 현역 은퇴…올림픽 메달만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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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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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대기록을 남긴 네덜란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레인 뷔스트가 빙판을 떠납니다.

뷔스트는 오늘(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1,500m 레이스를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뷔스트는 1분54초77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홈 팬들의 축하 속에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뷔스트는 올림픽 무대에서만 무려 13개(금메달 6개·은메달 5개·동메달 2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은 동계는 물론 하계 대회를 통틀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출전한 2006 토리노 올림픽 3,000m에서 금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뷔스트는 2010 밴쿠버 대회 1,500m에서 우승하면서 중장거리 간판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소치 대회에선 3,000m와 팀 추월에서 2관왕을 달성했고, 1,000m·1,500m, 5,000m에서 3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평창에서는 1,500m 우승에 이어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의 성적을 거뒀고, 마지막 베이징 무대에서 1,500m 금메달과 팀 추월 동메달을 추가해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뷔스트는 네덜란드 방송사 NOS와 인터뷰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매 순간을 즐겼다"라며 "지금보다 더 멋진 은퇴식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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