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난적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선봉에 선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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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아시아의 난적 이란 격파의 선봉에 선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과 29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이란전) 및 10차전(아랍에미리트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부상으로 지난 1월 A매치에 참여하지 못한 손흥민이 주장으로 컴백했다.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 멤버들이 함께 한다.
이동경(샬케04), 황인범(루빈 카잔), 원두재(울산), 이용(전북), 홍철(대구), 구성윤(김천) 등 대표팀 주축 여러 명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을 여러 명 기용해 변화를 줬다. 측면수비수 박민규(수원FC)를 첫 발탁했고, 수비수 이재익(서울 이랜드)과 골키퍼 김동준(제주)을 오랜만에 호출했다.
14일 열린 에버턴전에서 전반 15분 만에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 된 황희찬에 대해 벤투 감독은 “늘 해왔던 대로 선수 컨디션에 대해 체크하고 있다”고 언급해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뉘앙스를 에둘러 표현했다.
지난달 1일 시리아를 꺾고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 멤버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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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조 2위(승점 20점)에 올라 있다. 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9점)와 격차를 11점으로 벌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조기 확정지었다.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특히나 ‘아시아 최강’ 이란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11년 간 승전보를 추가하지 못했다. 통산 전적 또한 9승10무13패로 열세다. 지난해 치른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1-1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 대진을 감안해서도 이란전 승리가 절실하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참가국 32개국이 1~4번 포트에 각각 8팀씩 나뉘어 자리 잡은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포트 배치는 FIFA랭킹이 기준인데, 현재 4번 포트가 유력한 한국이 3월 A매치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3번 포트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상위 포트에 포함될수록 상대적인 약체와 한 조에 묶일 확률이 높아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완패 직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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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토트넘 2-3패)에서 부진해 현지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고, 특유의 순간 스피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난적 이란을 상대로 A매치 무대에서 맹활약한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전술과 피지컬에 강점을 가진 팀이다. 상대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베테랑도 여럿 있다”면서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나설 경우 주로 투톱을 활용하고,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위주의 원톱 위주 전형도 종종 쓴다”고 상대를 분석했다. 이어 “이란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승리해 최종예선을 1위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본격적인 실전 담금질에 나선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한 뒤 원정길에 올라 29일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를 상대한다.
축구대표팀 이란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사르다르 아즈문(오른쪽).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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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축구대표팀 A매치 이란전-UAE전 소집 명단
▲GK-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DF-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상무), 이재익(서울 이랜드), 김태환(울산 현대), 윤종규(FC 서울), 김진수(전북 현대), 박민규(수원 FC)
▲MF-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현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권창훈(김천 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송민규(전북 현대), 나상호(FC 서울)
▲FW-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조규성(김천 상무)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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