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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퍼드)이 대표팀 복귀전에서 투입 2분 만에 감격의 득점에 성공했다.

덴마크 미드필더 에릭센은 27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2 대 4 덴마크 패)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후반 2분 2 대 3으로 따라가는 골을 터뜨렸다.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투입 뒤 첫 터치가 골로 연결됐다.

자신의 110번째 A매치에서 특별한 골을 넣은 에릭센은 “(네덜란드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아약스 시절) 이곳에서 수년 간 뛰었기 때문에 팬들도 나를 알고 있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환영이었다”며 “공이 내게로 와 기뻤다. 멋진 마무리였다. 대표팀 복귀전을 이렇게 시작하는 건 정말 완벽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쓰러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에릭센은 9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뛰었다. 인터 밀란에서 지난 1월 브렌트퍼드로 옮긴 그는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전을 통해 클럽 복귀전을 치렀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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