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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틱톡은 10대 청소년의 놀이터…댓글달기 전 한번만 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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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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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올리는 영상과 댓글은 사회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그래야 틱톡을 좀 더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류동근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상무는 틱톡 이용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틱톡은 주로 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로 꼽힌다.

류 상무는 틱톡코리아의 각종 정책을 실행하고, 이를 정부·공공기관·비영리단체 등에 설명하는 일을 맡은 인물이다. 1997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KTF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SK텔레텍, 퀄컴, 우버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다 재작년부터 틱톡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른바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를 모두 경험해본 셈"이라며 "틱톡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이곳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이용자층은 다른 SNS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을 많이 이용해 그보다 높은 연령대 사람들이 이용을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류 상무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패션·스포츠·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높은 연령대의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을 비롯한 SNS 기업의 최대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콘텐츠 관리다. 폭력·음란·혐오 등 부적절한 콘텐츠는 물론이고 최근 성별·인종·국가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논쟁적인 콘텐츠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 상무는 "가치 판단의 영역이다 보니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대원칙하에 콘텐츠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굉장히 많은 수의 직원이 콘텐츠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틱톡은 현재 주 사용자층인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만 16세 미만의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동영상을 열람할 수 없게 설정돼 있고, DM(개인적으로 대화하는 기능)도 쓸 수 없다. 댓글이나 DM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하는 것도 금지했으며, 틱톡 앱을 실행하면 나오는 동영상 목록에서 마약·폭력 등 부적절한 콘텐츠는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티 페어링'도 다른 SNS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틱톡만의 기능이다.

지난해 시행된 N번방 방지법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틱톡에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밑에는 '불법 촬영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법률에 따라 처벌되고 삭제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류 상무는 "틱톡은 기본적으로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회사"라며 "경찰·법원 등 국내 기관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빠르게 대응해 경찰청에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에 대해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 중 하나는 이곳이 중국 기업이라는 것이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2012년 설립된 인공지능 기업으로,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IT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류 상무는 "2년간 틱톡코리아에 재직하며 이곳이 중국 기업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주로 미국·유럽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고,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은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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