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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5년 만에 개봉…'미투' 오달수 출연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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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오달수 성폭력 가해자 지목에 개봉 연기

연합뉴스

[마인드마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설경구와 문소리, 천우희가 주연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촬영을 마친 지 5년 만에 다음 달 개봉을 확정했다.

하지만 출연자인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이어서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4월 27일 개봉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에서 있었던 이지메(집단 따돌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의 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국내에서 2012년 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영화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의 남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호숫가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고,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불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인 변호사 강호창 역을 맡아 권력과 재력을 가진 다른 가해 부모들과 함께 치밀하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이기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홀로 키운 아들을 잃은 건우 엄마를, 천우희는 사건을 진실을 밝히려는 담임 교사 송정욱을 맡았다.

2017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선보일 예정이었던 영화는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을 연기한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의혹에 휘말리면서 개봉 일정을 접었다.

오달수는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캠페인 당시, 동료 연극 배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오달수는 추가 폭로가 나오자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은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고, '신과함께 2'의 경우 오달수의 출연 분량을 다른 배우로 재촬영했다.

활동을 중단했던 오달수는 2020년 '이웃 사촌'이 개봉하면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도 오달수는 그대로 출연한다.

앞서 2019년 오달수 소속사는 그가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할 예정이라며 복귀를 알린 바 있다.

당시 소속사가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다"며 "혐의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면서 언론에 '무혐의'라고 보도됐지만, 경찰은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피해자 고소가 없어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원래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제작해 배급할 예정이었으나, 폭스 본사가 월트디즈니에 합병되면서 일정이 더욱 늦어졌고 결국 신세계 그룹이 설립한 신생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가 첫 배급작으로 맡게 됐다.

지난해 '싱크홀'을 선보인 김지훈 감독이 연출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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