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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징계+WC 확정'에도 소집, 콘테도 절레절레 "이상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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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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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3월 A매치 기간 토트넘 훗스퍼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된 것.

로메로는 지난해 9월 레드 리스트 국가로 지정된 곳에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브라질 보건 당국에 의해 킥오프 5분 만에 중단됐다. 이는 방역 수칙 위반 때문이었는데, 당시 브라질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영국에서 체류했던 사람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메로는 이를 어기며 출전을 감행했다.

결국 FIFA는 지난달 해당 경기에 있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FIFA는 "영국에서 넘어온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명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메로는 이번 3월 A매치인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로메로가 없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로메로는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FIFA 징계위원회에 항소함으로써 1경기로 감면하고, 최종전에서 로메로를 뛰게 할 계획이었다.

결과는 기각이었고, 로메로는 지난달 29일 토트넘으로 복귀하게 됐다. 소속팀에 남아 4월 일정을 대비해 훈련받는 것이 맞았으나, 모험적인 남미 여행만 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말았다. 영국 매체들과 팬들은 로메로,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에 거센 비판을 보내고 있다.

콘테 감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 궁금해서 선수와도 얘기를 해봤다. 그러나 나도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해봤기에 이런 상황에 있어 대답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꼬집을 것은 꼬집었다. 콘테 감독은 "분명한 점은 선수에게 있어 이상한 결정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월드컵 출전 자격이 있었다. 그래도 일단 로메로는 지금 우리와 있고, 좋은 훈련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A매치에 차출됐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장기간 이탈한 경험이 있다. 이에 전혀 달갑지 않았던 이번 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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