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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곤살레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 빈자리, 조직력으로 메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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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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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배구여자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빈자리를 조직력으로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연경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대표팀 운용에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배구 국가대표 후원 협약식 겸 남녀대표팀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현실적으로 김연경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힘들 것"이라며 어려움을 밝힌 뒤 "모든 선수가 함께 힘을 합쳐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큰 바위는 처음에 밀기 어렵지만, 한번 움직이면 쉽게 굴러갈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성적을 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의 태극마크 반납과 국제배구연맹(FIVB)의 올림픽 출전 규정 변경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직후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을 비롯해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연달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리빌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FIVB는 2024 파리올림픽 대륙 예선을 폐지하고 새로운 출전권 획득 방식을 짰습니다.

파리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합니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합니다.

한국은 올해 '세계 16강'이 펼치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해 올림픽 예선 진출을 노리고 내년 세계랭킹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5월 31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1주 차 경기를 펼칩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전까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도전이 100m 달리기와 비슷했다면, 이제는 마라톤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며 "매 순간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많은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김연경과 자주 연락하고 한국 배구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라며 "앞으로 대표팀 운용엔 김연경의 의견이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한민국배구협회는 5월 VNL에 출전할 여자배구 대표팀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각 구단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황민경,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 이한비(페퍼저축은행), 박혜민, 이선우(이상 KGC인삼공사),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박혜진(흥국생명), 센터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정호영(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KGC인삼공사), 한다혜(GS칼텍스), 센터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정호영(KGC인삼공사)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표팀은 5월 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곤살레스 감독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에 힘을 모았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라바리니 전 감독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참가합니다.

2022 챌린저컵은 총 8개 팀이 참가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얻습니다.

세계랭킹 33위인 남자 대표팀은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뒤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해야 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도헌 감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며 "정교한 조직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쳐서 챌린저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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