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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걸릴 줄 알았지' 벤치클리어링 몸싸움 유발한 투수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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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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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제네시스 카브레라(26)가 벤치클리어링 하루 뒤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28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한 세인트루이스 선수 2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벤치클리어링을 시작한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2경기 출전 정지, 몸싸움을 유발한 카브레라는 1경기 출전 정지다. 두 선수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금도 같이 물었다'고 알렸다.

아레나도의 징계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아레나도는 28일 메츠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상대 투수 요안 로페즈의 시속 151㎞짜리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레나도는 위협구라고 생각해 로페즈에게 "한번 더 던져 봐"라고 소리치며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해 바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카브레라는 숨은 징계 대상이었다. 심판진은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를 뒤에서 덮쳤다고 판단한 세인트루이스 1루 코치 스터비 클랩을 퇴장 조치했는데, 사실 알론소를 넘어뜨린 건 카브레라였다. 카브레라가 먼저 알론소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뒤로 넘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클랩 코치가 뒤엉켜 레슬링을 하는 모양새가 됐다.

알론소는 경기 직후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브레라가 뒤에서 잡아당겼고, 클랩 코치가 덮쳤다. 뒤에서 공격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다. 그들은 내가 얼마나 강한 남자고 성질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원하면 누구든 병원으로 쉽게 보낼 수 있었지만, 나는 그저 동료들을 보호하려 했다"고 밝혔다.

카브레라는 클랩 코치에 가려져 퇴장은 피했지만, 결국 이날 징계를 받았다.

아레나도와 카브레라는 항소하지 않으면 이날 경기부터 징계를 받는다. MLB.com은 '둘 중 한 명이 항소를 선택하면 해당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징계는 보류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메츠 투수 로페즈는 위협구를 던진 이유로 벌금형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잭 플래허티와 메츠 투수 타이후안 워커는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에서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해 벌금을 낸다.

징계까지 마무리됐지만, 세인트루이스와 메츠의 신경전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3연전에서 사사구 8개를 주고 받으며 감정이 쌓인 두 팀은 다음 달 17일부터 메츠 홈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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