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네 차례 공연으로 총 1315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빅히트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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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네 차례 공연으로 총 131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회 공연당 매출은 329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까지 라이브 공연 ‘티켓 파워’ 글로벌 5위를 기록한 BTS가 올해는 몇 단계 더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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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티켓 판매만 832억원
BTS 미국 콘서트에는 총 20만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이에 따른 티켓 예상 매출은 826억~832억원에 달한다. [사진 빅히트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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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BTS의 라스베이거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콘서트의 티켓 예상 매출은 826억~832억원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콘서트(20만명·580억원), 별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공연을 시청하는 오프라인 유료 이벤트 ‘라이브 플레이’(2만명·26억~33억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40만명·219억원) 등 세 가지 유료 이벤트의 티켓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다.
콘서트 기념품 굿즈 매출은 2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람 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응원봉 ‘아미밤’만 20만개 팔렸으며, 이에 따른 매출은 153억원이다. 모자·후드 집업·귀걸이·목걸이 등 패션 굿즈 상품 매출은 123억원에 달했다. BTS 공연 마지막 순서에서 멤버들은 해당 콘서트 한정판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공연한다. 이러니 ‘아미’(BTS 팬클럽)의 쇼핑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방문한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서트 현장에서 굿즈를 파는 장소는 크게 세 곳인데, 모두 대기 줄이 매우 길었고 대부분의 상품이 완판(완전 판매)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별로 없었다”며 “의류, 잡화의 가격은 국내가 대비 20~30% 비싸게 판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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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레스토랑·호텔 매출 207억원
BTS 콘서트 관람 시 빠질 수 없는 '아미밤'의 매출은 153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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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TS 콘서트는 공연 외에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라스베이거스 시내 곳곳에 설치해 테마파크처럼 꾸며진 게 특징이다. 클럽 애프터 파티 참석하기, BTS가 좋아하는 한식 메뉴 먹어보기, BTS를 테마로 꾸며진 호텔에서 투숙하기 등이다. 이러한 공연 외 부대 시설 관련 매출은 207억원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BTS가 월드투어를 재개하며 하이브는 역대 최대 매출을 낼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 매출액은 1조9970억원으로, 지난해(1조2580억원) 대비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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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매출, BTS 컴백에 달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
BTS는 손꼽히는 수익성 높은 아티스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BTS의 공연 ‘티켓 파워’는 세계 5위를 기록했다. 1년 동안 33회 공연을 통해 티켓 133만장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아티스트인 본 조비(131만장), 션 멘데스(118만장), 아리아나 그란데(109만장)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1, 2위는 에드 시런(246만장), 핑크(182만장)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3년간 BTS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는 올해 공연 수익 순위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BTS의 신규 앨범 발매가 올해 하이브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빌보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그래미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볼 때 이번 BTS 앨범 판매량은 전작 대비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BTS가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전에 낸 앨범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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