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4집 '미니소드2: 써스데이즈 차일드' 발매
빅히트뮤직 소속 5인조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가 미니4집 앨범을 냈다. BTS와 같은 소속사인 이들은 데뷔 후 4년동안 정규 2집, 미니 4집을 내는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를 열지 못했지만, 올해 첫 오프라인 단독 공연으로 팬들을 직접 만난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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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보드 200’ 1등 하면 좋겠다”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 미니 4집 ‘미니소드 2 : 써스데이스 차일드’ 쇼케이스에서 멤버 태현이 밝힌 포부다.
지난 2019년 데뷔한 TXT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연준(1999년생), 수빈(2000년생), 범규(2001년생), 태현‧휴닝카이(2002년생) 등 멤버 전원이 Z세대(1990년대 중반~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에 속한다. 빅히트가 방탄소년단(BTS) 이후 처음 배출한 그룹이라 데뷔 당시엔 ‘BTS 동생 그룹’, ‘포스트 BTS’ 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 2집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이 빌보드에서 ‘평론가들이 뽑은 2021 베스트 K팝 곡’으로 뽑히는 등 존재감을 확대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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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BTS’, 4년차에 첫 대면 콘서트
2019년 데뷔한 TXT는 멤버 전원이 1999~2002년생으로, 'Z세대 아이돌' '4세대 아이돌'로 불린다. 이번 앨범도 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 '틱톡'의 유명 해시태그, Z세대가 공감할 현실의 벽에 대한 감정 등을 담았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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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부터 빅히트 차세대 아이돌로 기대가 높았던 그룹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단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오는 7월 2~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드디어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어 미국(시카고, 뉴욕, 애틀란타, 댈러스,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을 시작으로 하는 월드투어도 예정돼 있다.
TXT는 첫 대면 콘서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휴닝카이는 “팬들과 만난 시간보다 못 만난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범규도 “너무 기다리던 시간이고,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저희가 에너지 받은 만큼 팬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TXT는 처음으로 어두운 컨셉을 선보였다. 휴닝카이는 "언젠가 한 번은 보여드리고 싶었던 이미지"라고 말했다. 사진 빅히트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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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차트에서의 선전이나 평론가들의 호평이 부담스럽냐는 질문에 멤버 휴닝카이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 있고, 더 열심히 해서 이번 앨범도 명곡, 명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준은 “인기가요 MC 하는동안 1위 했으면 좋겠다”며 “‘K팝 4세대 리더’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굿 보이 곤 배드’ 는 TXT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두운 콘셉트의 곡이다.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에는 철창, 쓰레기통에 버려진 곰인형, 깨진 유리, 공동 묘지 등이 등장한다. 범규는 “이별 후에 슬퍼하는 노래가 아니라, 분노하고 스스로 도취되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담았다”며 “언젠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콘셉트”이라고 설명했다. 리더 수빈은 “뮤직비디오 촬영 때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보여 달라’는 디렉션을 받았는데, 다섯 멤버 모두 크게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라 이런 연기가 어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를 참고하고, 가사 속 소년 이야기에 집중해서 연습한 뒤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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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해시태그 가사로 쓴 Z세대 아이돌
다섯 멤버 모두 ‘금수저’(Trust Fund Baby)를 ‘또래 친구들이 가장 공감할 곡’으로 꼽았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어려운 현실에 절망하는 내용이다. 작사에 참여한 태현은 “가사 중 ‘게임 오버’는 게임을 하다가 떠올랐다”며 “기본 캐릭터로는 캐시(게임머니)로 구매한 캐릭터를 이기기 어렵고, 게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캐시로 살 수 있는 데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세대가 들어주면 좋겠지만, 특히 현실의 벽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또래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써스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목요일의 아이는 갈 길이 멀다)는 범규가 프로듀싱했다. 제목은 외국 구전 동요 중 태어난 요일에 따라 아이의 특색이 다르다는 내용의 ‘월요일의 아이’에서 따왔다. 범규는 “‘써스데이즈…’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봤는데 어떤 장르든 TXT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태현은 제목에 대해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뜻과, TXT가 아직 갈 길이 멀고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는 의미를 담은 중의적인 문구”라고 설명했다. 수빈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해시태그 #breakup_glowup(이별 후에 자기관리를 더 열심히 한다는 뜻)을 결합해 이별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타이틀 곡 ‘굿 보이 곤 배드’ 와 ‘써스데이즈…’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연준은 “이번 앨범 긴장된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더니 방 PD님(방시혁 의장)이 ‘난 걱정 안된다, 잘 할 것 같다’고 말해줘서 기가 살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연기자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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