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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북한 코로나19 신규발열자, 사흘만에 1만8000명→2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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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점검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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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일일 27만여명을 기록했다. 40만명에 육박했던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인민군은 24시간 체제로 의약품 공급·수송을 시작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 보도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 신규 발열자 집계(39만2920여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북한이 일일 신규 발열자 집계를 최초로 공개한 지난 12일 수치(1만8000여명)보다는 14배 이상 높아, 폭발적인 코로나 확산세가 재확인됐다. 북한의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 16일 26만9510여명으로 대규모 확산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060여명이다. 이 중 81만9090여명이 완쾌됐으며, 66만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라 전날 인민군은 평양시내 모든 약국에 긴급 투입돼 24시간 약품 수송·공급 작업에 돌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며 인민군 의무부대를 평양에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명령했다.

인민군 의무부대원들은 특별명령에 투입되기 전 국방성에서 결의모임을 열었으며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별명령을 직접 전달했다. 군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의약품 공급사업은 단순히 병 치료를 위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최고사령관 동지의 불 같은 진정을 인민들에게 전달하는 숭고한 애국사업”이라며 약품 수송과 공급 안정화 임무를 관철하겠다는 내용의 맹세문까지 채택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시찰한 데 이어, 최룡해·김덕훈·박정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정 간부들도 일제히 나서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관리소를 직접 돌아보고 약품 수급 현황과 위생실태를 파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도시는 물론 북부 산간지대, 분계 연선지역의 외진 마을에 이르기까지 약품 공급과 환자 치료에 편파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들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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