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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권도형 "새로운 테라 체인 만들자" 제안…싸늘한 커뮤니티 반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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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제외하고 테라 생태계 보존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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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갈무리) 2022.05.17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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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김승준 기자 = 이른바 ‘테라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테라 생태계를 보존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기존 테라는 ‘테라 클래식’으로… 새 체인 주장한 권도형

권 CEO는 17일 오전(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인 UST 없이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존하자고 주장했다.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해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게 제안의 요지다. 포크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권 CEO는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부르자며 새 블록체인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최근 사태가 테라 스테이블코인 UST의 1달러 고정 가격이 무너지면서 촉발된 만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암호화폐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하자고 했다.

새로운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을 스테이킹해뒀던 스테이커들, 루나 클래식 보유자들, UST 보유자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에어드랍하겠다고 했다.

에어드랍 대상자에서 테라폼랩스는 제외하겠다고 권 CEO는 밝혔다. 또 새 루나(LUNA)는 총 10억개를 발행하겠다고 했다.

◇“포크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냉담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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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 CEO의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달린 커뮤니티 댓글. 테라 아고라 사이트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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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CEO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2’를 아고라에 올렸다. 아고라는 테라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사이트다.

그는 테라 블록체인 개발자들에게 그의 의견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개발자를 포함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아고라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은 “포크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냥 루나를 소각하고 알고리즘을 수정해서 UST 페깅(가격 고정)을 되돌려놔라”라는 댓글이다.

현재 루나는 1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UST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한 발행되면서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시장에서 루나를 사들여 소각함으로써 가격을 다시 올리고, UST 페깅도 회복시키라는 주장이다.

조재우 한성대학교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루나 클래식이 나올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창업자가 나서서 블록체인을 둘로 쪼개자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지금은 먼저 책임 있는 사과를 하고, 그간의 진행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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